🌬️ 그녀의 오후, 그리고 작은 바다의 리듬

수민은 요즘 부쩍 숨이 가빴다.
바쁜 일정, 어지러운 뉴스, 잠시도 조용하지 않은 메시지 알림들.
커피로도 리셋되지 않는 오후엔, 머릿속이 흐릿하게 뿌예진다. 뭔가 턱 끝에 걸려 있는 듯한 기분.
마치 무거운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와 앉아 있는 듯했다.

그날도 그렇게, 회의실을 나와 조용한 복도로 몸을 피했다.
작은 캔디 하나를 꺼내 조심스럽게 입에 넣었다.
달지도, 맵지도 않은 은은한 바닷내음.
바삭하고 시원하게, 그녀의 혀끝에서 부서지는 그 맛.

갑자기 아주 작은 파문 하나가 퍼졌다.
깊게 들이마시는 공기가 달라졌고,
눈빛이 살짝 맑아졌다.
누구에게도 설명하진 않지만,
수민은 그 캔디를 ‘내 안의 바람’이라 부른다.

뭔가 무겁던 게 조금 가벼워진 기분.
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일상으로 걸어 들어갔다.
작은 리듬 하나가, 그녀의 하루를 조용히 바꿔놓고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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